열혈 연구 모드를 청산하고 잠시 휴식중~
하긴 열혈이라고 해봤자 랩세미나에 대비하여 2주정도 반짝이지만...
결국 cancer의 metastasis를 관장하는 일관적인 pathway가 있느냐 없느냐 인데,
금요일에 삼성병원에서 발표를 했다.
나 혼자 논문 읽고 소설 쓴 것 같아서 긴장은 좀 많이 됐는데, 가능한 스토리라네~ :)
임상쪽이 아닌 진단검사학과 의사의 의견이기는 하지만 일단 최악의 상황은 모면.
3월 안에 성패를 결정 지어야겠다. 열혈 연구 해야 되는데
라고 생각하던 중에,
요놈이 떠오르는 바람에 며칠 날려 먹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중학생 시절 286으로 할 수 있었는 최후의 게임이었다.
아니 사실은 386 이상에서만 돌아간다고 생각했을 법한데, 어찌 됐던 겨우겨우 실행을 시켰다.
가장 중요한 건.
기본 메모리 580K 이상!!!!640 중에서 MS-DOS 5.0 에서 기본적으로 잡아먹는 것만 600K 가까이 되는데, 일부 프로그램을 (데몬이라고 해야 할까) XMS나 EMS 영역으로 올리지 않으면 불가능 했다. 그런데 내 컴터 메모리는 당시 1MB (2MB 도 아니다). EMS라는 공간은 아예 없었고.. 나는 dos와 바이트 단위의 싸움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device=c:\windows\himem.sys /testmem:off device=c:\windows\emm386.exe noems dos=high,umb files=40 lastdrive=eshell=c:\commnd.com devicehigh=c:\cdrom\gscdrom.sys /d:mscd000 이러한 config.sys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580K 를 byte 단위로 넘고 게임을 실행시켰드랬다. ㅠㅠㅠㅠ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외줄타기를 하며 돌던 넘이, 막판 간베르그 요새에서 나오는 용.. 용때문에 망해버린 거다.
용이 나오는 장면에서 메모리를 좀 더먹었는지.. 용만 나오면 어김없이 메모리 부족 에러 한줄을 토해내며, 한 치의 친절함도 없이 검은 바탕의 도스로 돌아가버리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공략집 하나 없이 수없는 노다가로 엔딩을 보고야 말리라고 다짐했는 나는 눈물을 흘리며 게임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여튼 웹 서핑 중에 그게 덥썩 물리는 바람에.... 열혈 연구의 계획은 잠시 보류.
일단 이걸 깨야 다시 맘 잡고 연구를 할 텐데 말야. ㅋㅋ